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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日本/일본 방사능 문제 × 日本の放射能問題

[후쿠시마] 일본의 방사능 재난의 현실 Part I - 일본 미디어 ①

[대지진의 발발]

 

   20113111446분경, 일본은 미증유의 초대형 대지진(이하, 동일본대지진. 정식 명칭은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 - 東北地方太平洋沖地震)을 맞이하게 된다. 지진은 일본을 기준으로 오른쪽 태평양의 가까운 바다에서 시작되었지만 인접한 후쿠시마현 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를 뒤 흔들 만큼 강력했고, 그 세기는 9.0에 이르렀다. 진앙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600여 킬로나 떨어져 있던 당시 필자가 유학하고 있었던 오사카 근방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 동안 땅의 흔들림은 멈출 줄을 몰랐다. 사실, 일본에서 진도 3.0 내외의 자잘한 지진은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에 당시 오사카 등 진앙에서 먼 지역의 경우 지진 자체는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었다. 또 야? 하는 정도. 하지만 문제는 몇 분이 지나도, 수십 분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 대지의 흔들림은 공포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붉은 색으로 표시한 곳이 메인 진앙, 이외의 두 곳이 추가 지진의 진앙

 

그런데 왜 지금 시점에서 동일본대지진에 관한 포스팅일까?
왜 지금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인가?

참고 - 이후, 후쿠시마 원전사고. 정식 명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 福島第一原子力発電所事故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이는 지금의 한국과 일본의 무역전쟁과 연관이 있다. 지난 포스팅([한일관계] 일본의 경제제재의 원인과 전망 그리고 대처 방안 https://japanculture.tistory.com/13)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통한 무역제재는 일본 정부가 비록 공식적으로 부인하고는 있지만 공공연하게 사실로 밝혀진 한국 대법원에 의한 징용공에 대한 개인배상 판결 문제만으로 귀결되는 일차 방식이 아니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한국의 대북한 전략물자 불법유출 건은 더더욱 아니다.

 

화이트리스트를 둘러싸고 격돌하는 한일

 

   불투명한 일본의 내부 정치상황, 역사 부정 및 이를 기반으로 패전국에서 탈피하여 일반 국가로 전환을 꾀한다는 일본의 미래 비전, 한반도 정세 변화와 이로 인한 동아시아에 걸친 일본의 위상 추락, 한국의 성장 견제 및 일본의 미래 경제 성장 동력의 확보 등 일본은 그들이 처한 복잡다단한 상황 속에서 이제 슬슬 어떠한 액션을 취해야만 한다는 위기감을 바탕으로 자칫 무리수로도 보이는 대 한국 경제제제를 걸어온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 수단은 너무나도 한정되어 있으며 그나마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같이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카드이거나 불매운동과 같은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립해야만 하는 수동적 카드가 대부분이다. 물론 지소미아는 결국 파기 될 수순으로 보이지만, 그보다 한국은 일본이 지금의 경제제재에서 추구하는 바와 같이 일본이 가장 아파하는 부분이자 이렇다 할 대책을 찾기 어려운 부분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큰 축 중 하나가 바로 일본의 방사능 문제인 것이다. 이는 아베 정권이 다가오는 2020년 올림픽에 대해 걸고 있는 기대를 생각해 볼 때 방사능 문제는 지금 가장 일본이 아파할 수 있는 아킬레스 건 중 하나 이기도 하다.

 

  이에 필자는 앞으로 서너 번에 걸친 포스팅을 통해 일본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이와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일본의 약점을 찌르는 전략 수립을 위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 보고자 한다. 물론 이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우려하고는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지금의 상황에서 일본의 방사능 문제에 대한 나름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는 목적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방사능과 2020 일본 도쿄 올림픽

 

첫 번째 질문,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관하여 제대로 밝히고 있는가?

대답을 먼저 말하자면 NO! 그렇다면 그 근거는 무엇일까?

 

[쓰나미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앞서서 대지진이 일본에 뿌려댄 공포에 관해서 언급했지만, 사실 진정한 공포는 지진 따위가 아니었다. 무너진 건물과 도로, 그리고 뒤틀린 대지는 인간의 힘으로도 복구할 수 있을 터였지만, 그 뒤에 따라온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재난의 급을 달리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를 빨아들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전 세계를 방사능 재난으로 빨아들였다.

   지진 발생 후, 쓰나미가 동일본(東日本)을 덮치기 시작하자 일본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총리는 헬기로 재해 현장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그 때,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나 총리(당시, 민주당 간 나오토 총리)는 도쿄로 다시금 방향을 돌려야 했고, 3, 4호기가 계속해서 폭발. 이후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커지기 시작했다.

 

수소폭발을 일으키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제3호기

 

   이후 포스팅을 할 예정이지만, 일본의 민주당은 이때를 전후해서 패전 이후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루어 냈고(단, 단독 정권 교체에 한해서), 이를 바탕으로 자민당 1당 독재와 같은 기형적인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러나 사실 자민당 정권이라고 해도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했을 리 만무하다. 매뉴얼이 없으면 젓가락 하나 구매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매뉴얼의 기준치를 상회하는 재난이 발생한 시점에 이미 그들에게 대응력이 있을 리 만무했다.

 

고민에 빠진 아베 총리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순차 재연]

 

  사실 지금까지 많은 미디어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이 보도가 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한국의 미디어는 다소 감정적이고 선정적인 보도에 치중했던 것이 아닐까? 따라서 우선 동일본대지진 이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수순을 사실만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와 쓰나미

 

  • 동일본대지진 지진 발생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긴급 정지 (진도 9.0은 원전의 긴급 정지 요건에 해당)
  • 긴급 정지로 인한 원전의 외부 전원 차단 및 원자로의 냉각을 위한 비상용 디젤 발전기 자동 가동
  • 지진의 여파로 쓰나미 발생, 태평양 연안의 도시가 침수되기 시작
  • 해안가에 위치한 후쿠시마 원전은 쓰나미로 인해 디젤 발전기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시설이 침수 및 수몰 (원전 설계 당시 9.0 급의 지진 및 이로 인한 쓰나미는 확률 상 고려되지 않았음)
  • 디젤 발전기의 수몰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은 연료봉의 냉각 수단을 완전히 유실
  • 반응로의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압력용기 내의 수위 저하 및 노심 손상 발생 (도쿄 전력 사장의 부재로 초동 조치 실패)
  • 노심손상으로 인한 수소 팽만 및 누출 발생
  • 누출된 수소가 폭발하여 1호기로부터 오염물질이 외부로 확산 시작 (일본 정부는 바닷물 주입을 요구했으나 도쿄전력은 발전소의 전면 폐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를 묵살)
  • 늦은 대처로 인해 1호기에 이어 원전의 3호기와 4호기마저 수소폭발
  • 후쿠시마 원전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동일한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의 최고 단계인 7단계(Major Accident)를 기록

 

몰려드는 쓰나미와 침수되는 일본의 미야기현宮城県 해안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대략 위와 같은 순서로 확대되었는데, 규제 기관인 정부보다 거만했던 도쿄 전력, 우왕좌왕 했던 정부, 이를 통해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닌 완벽한 인재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량의 방사능 유출 - 2011년 3월 15일 산케이신문 호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일본의 미디어] - 피난 범위 그리고 먼저 도망쳐버린 언론

 

   그렇다면 일본의 미디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어떻게 보도했을까?

지진 발생 후 5일이 지난 2011316, 아사히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한다.

 

  • 1) 장기적 영향을 없을 것
    100밀리 시버트 이하라면 건강상 문제가 되는 레벨이 아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측정되고 있는 매 시간 수 마이크로 시버트(1밀리 시버트는 1천 마이크로 시버트)의 방사선량이라면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도 건강에 영향이 미치는 레벨에 다다를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아사히신문 2011316일 조간)
  • 長期的影響えにくい
    100ミリシーベルト以下ならば健康上問題になるレベルではない福島第一原発かられた場所測定されている毎時数マイクロシーベルト(ミリシーベルトは1マイクロシーベルト)という放射線量ならば健康への影響はないとえていい長期的にも健康影響るレベルにするとはえにくい(朝日新聞20110316日朝刊特設)

  이처럼 아사히신문은 표면적으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규모 및 심각성 그리고 영향에 대해 매우 가벼운 진단을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요미우리読売신문도 313일 조간에 "1 원자력 발전소에서의 피폭량 [] 단기간에는 영향 없음"이라는 표제어로 "단기간의 피폭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레벨이 아니다. 가령 정문 부근에서 1시간 방사선을 쬐여도 도쿄東京와 뉴욕 사이를 항공기로 4회 왕복한 정도의 방사선 양과 같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달랐는데, 실제로 그들은 정부의 방침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지 않았다.

 

  • 2) 취재와 안전의 양립에 고민 원전사고, 아사히신문의 보도태세 신문주간 특집
    …… 당시 기자관리의 책임자였던 제너럴 매니저 겸 보도국장이었던 스기우라 노부유키杉浦信之가 밝힌다.
    “‘큰일이다라고 하는 강한 위기감이 든 것은 312일 오후 1호기의 수소폭발 때였다. 밤이 되자 정부는 피난 지시를 원전에서 반경 20킬로로 확대하였으나, (아사히신문은) 이후 내부적으로 검토한 끝에 체르노빌 사고에서의 피난 때와 같이 반경 30킬로 이상 떨어져서 실내 취재를 중심으로 수행하라고 후쿠시마의 기자에게 지시했다.”
    (아사히신문 20111015일 조간)
  • 取材安全両立 原発事故朝日新聞報道態勢 新聞週間特集
    ……当時記者管理責任者であるゼネラルマネジャー兼報道局長だった杉浦信之
    大変危機感ったのは312日午後1号機水素爆発だったになり政府避難指示原発から半径20キロに拡大したがその社内検討チェルノブイリ事故での避難半径30キロから屋内取材中心にするよう福島記者指示した(朝日新聞20111015日朝刊東特集)

   아사히신문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정부의 선전을 그대로 전달하는 한 편, 자사 소속의 기자들에게만 몰래 정부의 발표보다 더욱 엄격한 사내 보도방침을 세우고 더 멀리 대피하라는 지령을 내렸던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일본 각지역의 거리

 

   하지만 당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사태는 정부의 진단 및 공표사실보다 심각했다. 일본의 프리저널리스트 오누마씨는 아래 3)처럼 당시 "만약 지금은 위험하지 않다고 들었다면 가능한 멀리, 가능한 빨리 도망가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그의 저서에서 언급했다. 그리고 기술 평론가인 사쿠라이 아츠시桜井淳씨는 "최악의 경우, 노심융해로 이어진다. 그렇게 되면 피난의 범위는 최소한 20~30킬로, 50~100킬로는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후쿠시마 원전에서 실제로 노심융해가 일어나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절레절레)

 

  • 3) もしもいまちに危険はないいたらなるべくくになるべくげなさい発言していたほどであった(大沼安史󰡔世界福島原発災害海外メディアがじる真実󰡕緑風出版, 2011. 52-55)
  • 이후, 일본의 주간지나 인터넷에서는 통신사나 방송국, 신문사 등 각종 매스미디어가 '도망쳤다'는 것을 비난하는 소리가 4월경에 터져나오기 시작했다(週刊新潮2011414일호 나, '다나카 류사쿠저널田中龍作ジャーナル')

  한편, 요미우리読売신문 과학부의 사토 토시아키佐藤俊彰기자는 312'후쿠시마福島 1 원자력 발전소의 정문 바로 앞의 견학자용 시설까지 가 보았다(요미우리신문사読売新聞社 기자는 무엇을 보았는가 - 3.11 동일본대지진-쥬오코론샤中央公論社, 2011)'는 기사를 게재했는데, 그는 현지에서 정부의 방사능에 대한 '수치조작'이 행해지고 있는 것을 깨닫고는 주민과 함께 피난했다고 했다. 사토佐藤기자는 당시 불안함에 '가족의 얼굴이 뇌리에 스쳤다'고 그 때의 일을 회고하며 글을 썼다. 하지만 그 다음 날 요미우리신문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313일자 기사를 통해 '단기간의 피폭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레벨이 아니다'라고 보도해 버린다.

 

즉, 당시 일본의 언론은 정부의 거짓 선전의 나팔수 노릇을 했을 뿐 아니라,
원전사고로부터 시민보다 먼저 도망쳐버린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일본의 미디어] - 플루서멀 발전방식

 

   후쿠시마 원전사고에는 또 하나의 논쟁거리가 있었는데, 수소폭발을 일으켰던 3호기는 여타 발전방식과 다른 플루서멀발전을 실시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참고) ‘플루서멀(pluthermal)’ 발전이란? : 사용이 끝난 각 핵연료에 1%정도 포함되어 있는 플루토늄과 원전의 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을 혼합한 ’MOX 연료를 이용하는 발전방식. 94년부터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핵폐기물에 포함된 플로토늄의 양을 줄이기 위해 이를 채택

 

플루서멀 방식의 발전방식의 장점을 홍보하고 있는 시코쿠四国 전력회사

 

   그러나 문제는 플루서멀 발전 방식은 재처리된 플루토늄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통의 핵폐기물보다 훨씬 강한 방사능을 지닌 폐기물을 배출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플루토늄이 체내에 축적되어 내부피폭이 일어난 경우, 플루토늄이 체내에 조금이라도 쌓이게 된다면 플루토늄에서 방출된 방사선은 체외에 투과되지 못하고 직접 세포에 긴 시간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피폭자로 하여금 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그 지역민들은 3호기에서 플루토늄이 누설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같은 플루서멀 발전에 대한 의혹과 연결된 지역민의 불안은 일본의 초기 재난 보도에서도 나타나는데,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원자력 발전소 사고 후인 313일에 플루토늄에 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요미우리신문은 후쿠시마 원전의 3호기가 플루서멀 발전이이라는 사실을 타 신문보다 빠르게 기사화 했다. 그 외에도 많은 후속 기사에서도 플루토늄이라고 하는 키워드가 기사에 등장한다.

 

  • 4)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도 급수기능 상실 1호기 방사능 누출 190명 피폭가능성
    3호기에서는 작년 9월부터, 사용이 끝난 핵연료로부터 추출한 플루토늄을 섞은 핵연료(MOX 연료)를 원자로 내에 넣어 발전하는 플루서멀 발전을 실시하고 있었다. (요미우리신문 2011313일 석간)
  • 福島第一原発3号機給水機能喪失 1号機放射能漏190人被曝可能性
    3号機では昨年9から使用済核燃料からしたプルトニウムをぜた核燃料(MOX燃料)炉内れて発電するプルサーマル実施していた(読売新聞20110313日夕刊号外)

  •  5) 불안, 다른 4개의 원전도 안전 확보는 아직. 동일본대지진 후쿠시마원전사고
    지금 당장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플루토늄 등을 함유한 사용이 끝난 핵연료가 열에 손상을 입어 외부에 흘러나올 우려가 있다. (아사히신문, 2011313일 조간)
  •  不安原発4安全確保まだ東日本大震災福島原発事故
    すぐにではないにせよプルトニウムなどを使用済燃料損傷して外部れがある(朝日新聞20110314日朝刊3面総合)

  • 6) 원자로 내에 있는 핵연료는, 사용이 끝난 후에도 열을 계속해서 방출한다. 이 사용이 끝난 핵연료에는 강한 독성을 가진 플루토늄 등의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대량으로 들어가면 암 등의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다. (요미우리신문 2011319일 도쿄 조간)
  • 原子炉内にある核燃料使わった放出けるこの使用済核燃料には毒性いプルトニウムなどの放射性物質まれており人体大量るとがんなどの深刻被害をもたらす(読売新聞20110319日東京朝刊29)

폐허가 된 후쿠시마 인근의 상점 내부의 모습

 

  하지만, 이후 일본 내 주요 전국지에서 '플루토늄'을 언급한 기사는 급격하게 줄어들어, 이윽고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진다. 지역민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이와 관련된 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어째서인지 일본 언론들은 이에 관하여 외면했다. 실제로 전국지 3개의 신문에서 초기 보도를 제외하고는 그 외 2011312일부터 411일까지의 1개월간 '플루토늄'이나 '플루서멀'을 언급한 사설은 없었다. 오직 지역 신문에서 일부 이와 같은 문제를 제기할 뿐, 전국적인 정보 은폐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일본의 미디어] - 거듭된 거짓, 그리고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

 

  한국을 비롯해 세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일본은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전례가 있는 전범국이다. 일본이 또?

 

사실상 모든 전범 위에 위치한 진정한 전범, 덴노(일왕)

 

  1999930일 오전10시 경 일본 이바라키현 나카 군(那珂郡) 도카이 촌(東海村)에서 발생한 도카이 촌 방사능 누출 사고(東海村放射能漏出事故, 이후 JCO 임계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JCO 임계사고는 일본 원자력 사업 사상 첫 임계 사고로, 국제 원자력 사고 척도 중 4등급에 해당한다.

 

JCO 임계사고 당시 푸른 빛을 보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닳았다는 '체렌코프 현상'

  당시 핵연료 재처리 회사인 "주식회사 JCO(제이씨오)"는 규정을 무시한 채 핵연료 가공 공정 중에 우라늄 용액을 양동이로 퍼붓듯 주먹구구식으로 작업을 해 왔으며, 사고 이후에도 아니나 다를까 정부와 회사는 은폐를 시도했다. 역시 역사는 질리지도 않고 반복 된다 ……. 당초 사고현장에서 피폭당한 3명을 포함한 총 방사능 피폭자는 당시 49명으로 발표되었으나, 사고 당시 방사능 노출 사실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소방본부 구조대는 방호복도 입지 않고 출동하는 바람에 구조대원 중 3명이 피폭자가 되는 등, 실제 주변 주민까지 총 피폭자는 666명까지 치솟았다.

  사실 이 사고 이후 요미우리신문과 같은 일본의 언론은 피폭한도가 누적 0.5mSv 이상이면 바로 피난한다고 하는 나름의 원전사고 대비 지침을 만들게 되는데, 문제는 일본의 어느 언론도 JOC 임계사고는 물론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이후에도 이와 같은 자사의 피난 지침을 일반에게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베 일본 총리가 거듭 강조하고 있는 '방사능 물질이 완벽히 통제되고 있다'는 공언과는 달리, 일본 정부와 일본의 미디어가 발신하는 정보와 보도는 확연한 온도차를 느낄 수 있는데, 일본 내에서도 다음과 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 7) 일본의 보도는 권력자들의 발표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보도재해(2011)
  • 日本報道権力側発表批判することなく安全報道してきた” - 上杉隆烏賀陽弘道『報道災害』原発編】, 幻冬舎新書, 2011:54

  실제로 2011311일 이후, 일본 사회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는 통계자료가 있는데, 이는 일본 정부에 대한 신뢰이자 미디어에 대한 신뢰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노무라종합연구소(野村総研)2011319일부터 320일에 걸쳐 실시한 <지진에 따른 미디어 접촉 동향에 관한 조사(震災うメディア接触動向する調査)>에 의하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보에 대하여 신뢰도가 저하됐다고 대답한 사람이 28.9%로 약 30% 가까운 사람들이 일본 정부와 미디어에 대해 신뢰를 잃어버렸음을 알 수 있다.

 

황색언론 The yellow press / L.M. Glackens. via Library of Congress

  앞서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은 사실에 대한 축소와 은폐와 같은 일본 언론의 보도태도가 설령 일시적인 패닉을 방지하기 위한 신중보도였다고 하더라고 해도 이는 일부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이와 같은 정보를 가급적 빠르게 알려서 추가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피해를 막아야만 했을 터이다.

  게다가 일본은 이미 'JCO 임계사고', 간사이전력関西電力 다카하마高浜 원자력 발전소의 MOX 연료 데이터 날조, 그리고 도쿄東京전력의 잇따른 원전 점검 데이터 기록 위조와 트러블 은닉, 원전 하청사원의 부정 고발을 공개하기까지 2년이 걸린 보안원의 자세(20031016일 아사히朝日신문조간 3<케이 스가오카ケイ・スガオカ, 도쿄전력東電의 원전 문제 은닉을 내부고발하다>) 등등, 원전 및 방사능 사고와 관련된 수많은 은폐와 정보조작 그리고 발뺌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와세다 대학의 세가와 시로瀬川至朗교수는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된 전국 4개 신문사의 표제어를 조사한 결과를 보고하면서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 8) 이번 원전사고와 관련된 보도는 "'대본영 발표' 보도다"라고 비판받아도 할 말이 없는 내용이었다. Journalism(2011. 08)
  • 今回原発事故報道,『大本営発表報道発表ジャーナリズムだと批判されても仕方がない内容だった(Journalism2011.0839)

참고) 대본영 발표 :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대본영(일본어: 大本営) 육군부(陸軍部)와 해군부(海軍部)에서 전시 상황 등에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내용. 불리한 전황에도 불구하고 승리가 목전에 있다는 거짓 발표를 계속했던 일본 군부의 모습을 가리키는 말. 현재 '내용을 전혀 신용할 수 없는 허식적, 사기적인 공식적 발표'의 대명사.

 

아베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는 공영방송 NHK에 대한 풍자 그림 - 말하지도 보지도 듣지도 말라!(산자루三猿의 패러디)

 

  다른 나라의 걱정은 제쳐두고서라도, 일본 국내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발표나 일본 언론의 보도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황이 악화일로였음에도 불구하고 거짓 발표를 일삼았던 대본영의 공식 전황 발표인 '대본영 발표'에 비교될 정도로 일본 언론에 대한 신뢰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20131213일에는 일본의 안전보장과 관련된 정보 중에서 특히 숨겨야 할 필요가 있는 사항을 '특정비밀'로 지정하여 취급자의 적성평가를 실시하거나 누설할 경우의 처벌 등을 규정한 특정비밀보호법안特定秘密保護法案이 일본법률 제108호로 제정되었다. 일본 내의 정보를 통제하고 감시하고자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도가 읽혀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언론의 역할 혹은 사명이 중요해 지는 때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일본의 언론은 정부의 나팔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상황으로, 앞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한 정보 왜곡 사례 및 경향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의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 조금 더 심층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참고 논문 및 자료]

  • 김유영 (2017)a 일본 미디어의 동일본대지진 원자력발전소 사고관련 어휘 선정 및 구사에 관한 연구 - 후쿠시마와 타국의 원자력발전소 사고기사의 보도태도에 대한 비교대조를 중심으로-일본근대학연구 55, 일본근대학회, pp.149-168. <<논문은 첨부파일로 첨부>>

  • 김유영 (2017)b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에 관한 신문기사에서 보이는 어휘에 관한 한일비교대조연구 (福島第一原子力発電所事故する新聞記事られる語彙する日韓比較対照研究), 일어일문학연구Vol.103, 한국일어일문학회, pp.47-71. <<논문은 첨부파일로 첨부>>

  • 하나다 다쓰로 (花田達朗) (2013) 신문은 대지진을 바르게 전달했는가 : 학생들의 신문지면 분석동일본대지진과 핵재난 와세다 리포트-09, 고려대학교출판부.

  • 오누마 야스시 (大沼安史) (2011) 『世界福島原発災害海外メディアがじる真実, 緑風出版.

  • AJ- All about Japanese Study - http://www.japanese.or.kr

JMAK-Vol55-A comparative analysis on Fukushima nuclear power plant accident article.pdf
1.24MB
JJLL_Vol103_A Comparative and contrastive analysis on Fukushima nuclear power plant accident article.pdf
1.13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