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의 PCR검사를 확대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동덕여자대학교 일본어과 교수, 미래문화콘텐츠연구소장

김유영

 

재난 대국 일본,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현재 일본에 체재 중인 필자는 여러 가지로 일본의 재난과 인연이 깊다. 실제로 오사카대학 석사과정 때에는 신종 플루(2009년,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 H1N1 아종의 변종) 때문에 학회 발표가 무산(참고로 2차 세계대전 중에도 취소 된 적이 없었던 학회였음). 그리고 2012년에 의해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사고 때문에 2011년 같은 대학의 박사과정 마지막 해는 거의 전쟁과도 같은 사회불안 속에서 보내야만 했다. 이어 동덕여대에 부임하여 6년이 되는 올해 연구년을 받아 다시 도쿄에 왔지만, 코로나19 창궐. 연구실에서나갈 수가 없는 현실에 이쯤 되면 굿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개인적인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이번 글에서는 일본이 왜 코로나19의 PCR검사를 확대하지 못하는 가에 관하여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일본 정부가 판데믹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PCR검사에 대해 소극적이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와 같은 자세의 중심에는 사실 도쿄 올림픽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이 본질적인 원인에 대해 섬나라 일본인들도 알아차리기 시작했는데(이제야 알아차린 것도 신기하지만), 그보다 더 큰 걱정은 알아챈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라는 점.

 

일본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여긴 어디며, 나는 누구인가, 일본의 고뇌는 이제 시작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작년만 해도 아베 정권은 대외적으로 역사문제와 영토문제를 놓고 한국에 대한 총공세를 퍼부었다. 그리고 이에그치지 않고 한국에 무역전쟁까지 걸어 한국의 성장 동력을 끊어내고자 함과 동시에 밖의 적을 확실히 하고, 대내적으로는 영혼까지 끌어모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것을 통해 지지층을 집결시켰다. 물론 일본 내에서 이에 대한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단 경제는 살아나는 듯 보였으니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아베노믹스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물론, 아베노믹스가 성공했다고는 말 한 적 없다. 조삼모사와 같은 정책을 일단 두고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극우, 경제 우선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축배 모드 속에서 국회를 해산하고선거를 개시, 연립 따위 고려할 필요 없는 압도적 선거 승리를 기반으로 자민당의 염원이었던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헌법개정을 이룬다는 그럴 듯한 아베 정권의 계획은 곧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였다.

 

  한편 도쿄도의 고이케小池지사 역시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반으로 지난 선거에서의 참패를 극복하고 중앙 정계로의 진출 및 정치세력 공고화를 통해(정확히는 자민당 핵심으로의 복귀라고 하는 편이 옳을 지도 모른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를 목표로 한다는 나름의야심 또한 완전히 불가능 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의 야망은 중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인가에 대한 그녀의 답변을 통해서 쉽게 알 수 있다. '총리가 될 수 있다면 몰라도, 출마 안합니다. 일개 국회의원이 되어 봤자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 아베총리는 고이케지사에 대해 탈당 후 무소속 도지사 당선이라는 행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지만, 고이케 역시 헌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취한 다는 점, 그리고 올림픽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는 점, 그리고 결국 고이케 역시 자민당으로 복귀하여 주류로 발돋움 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아베와 고이케 이 둘은 한 배를 탄 입장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렇게 일본 정부와 도쿄의 수장은 같은 듯 다른 꿈을 꾸면서 잿밥에만 눈이 멀어 코로나19의 상황 따위는 안중에 없었으니, 그들에게 있어서 도쿄올림픽의 연기가 죽기보다 싫었을 거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행복한 한 떄를 보내고 있던 아베 총리와 고이케 도쿄지사

 

  그런데 상황이 급변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코로나19 또한 유행성 독감처럼 사그러 들 것이라는 희망에 가까운 그들의 염원은 산산이 부서졌고, 판데믹 선언이 전세계를 강타, 급기야는 일본 내 감염자도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으로부터의 코로나19의 창궐, 그리고 중국으로부터의 전염으로 말미암은 한국의 대량 전염 사태를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신나게 보도했던 일본의 미디어는 이제 자국의올림픽의 취소 여부와 국내 감염자 소식을 전하느라 바빠졌다. 

 

속보로 한국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속보를 보도하고 있는 일본 뉴스

 

  급기야 코로나19 사태는 악화 일로를 걷게 되고 아베 정권은 결국 백기를 들어 올림픽의 1년 연기, 그리고 4월 7일에는 긴급사태선언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번 긴급사태선언과 함께 지금까지의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PCR검사의 확대, 드라이브스루에 대한 검토 등을 발표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그리고 여기에 호응하듯 코이케지사는 도쿄 내의 이벤트, 집회 그리고 음식점, 상가 등 사람이 모이는 상업시설에 대한 운영을 자제할 것을 도민에게 요청하며 본격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겠다는 자세를 천명했다.

 

4월 7일, 일본 아베총리는 긴급사태선언緊急事態宣言을 발표하고, 세부 내용을 국민에게 설명했다.

 

  긴급사태선언에 따른 구체적 시행방안으로 아베총리는 지원금 지급 등의 경기부양책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하루 실질 검사가능 수를 2만 건으로 증가시킬 것을 발표했다(安倍首相は政府対策本部会合で、新型コロナウイルス感染の有無を調べるＰＣＲ検査について、１日当たりの実施可能数を２万件に増加させると表明した). 그러나 이 문구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루 실질 검사자 수를 2만 건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실질 검사 가능 수를 2만 것으로 증가시키겠다는 것이다. 응???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일본의 PCR 검사 통계 - 순서대로 1) PCR검사 양성자 수 2) PCR검사 양성시의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2020년 4월 11일 현재, 위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사태가 시작된 이래 일본 정부는 고작 68,771건의 검사를 실시했을 뿐이다(참고로 동 기간 중 이탈리아는 853,369건의 검사를 수행, 한국은 487,753건). 게다가 긴급사태선언 이후 하루 2만 건이상의 검사태세를 완료하겠다는 발표 이후에도 일본 전토에서 4월 10일 하루에 수행된 검사는 고작 4,384건에 불과하다. 이 중 감염자는555명(검사대비 12.7% 확진).

 

  여기서 본격적인 의문이 생긴다. 지금까지 PCR검사를 최대한 피해왔다는 점은 올림픽 때문이라 치자. 하지만, 도쿄에서만 4월 10일 하루185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여 도쿄 록다운의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는 지금에 이르러서도 어째서 검사 수가 이렇게도 적은 것일까?

 

  참고로 현 상황에서 일본의 한 잡지는 다음과 같은 참신한 기사를 싣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사망률이 낮은 일본인, 일본인은 이미 면역력을 갖고 있을 지도 모른다'라는 기사로 하도 참신해서 할 말이 없다. 일본에서는 사망자에 대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지않는데 어떻게 통계에 잡히는가 말이다. 간접적이나마 현재 폐렴 사망자 수와 지난 해 동 시기의 폐렴 사망자 수를 비교해 보면 이와 같은맹점이 드러날 테지만, 통계가 아직 없는 지금 뭐라 할 수는 없는 점이 아쉬울 뿐. 

 

'코로나19의 사망률이 낮은 일본인, 일본인은 이미 면역력을 갖고 있을 지도 모른다 - 4월 10일자, 뉴스포스트7'

新型コロナの死亡率が低い日本人　すでに免疫持っているとの仮説

https://headlines.yahoo.co.jp/article?a=20200410-00000013-pseven-soci

新型コロナの死亡率が低い日本人　すでに免疫持っているとの仮説（NEWS ポストセブン） - Yahoo!ニュース

 

  일본의 코로나19 PCR검사 수가 극단적으로 적은 이유를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크게 다음의 두 가지 원인을 꼽을 수 있다.

 

 

1.  충분한 전염병대비 병상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2.  충분한 코로나19 바이러스 PCR검사 키트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1. 일본은 충분한 전염병대비 병상을 갖추고 있는가?

 

  '무한정 PCR검사를 늘리게 되면 유증상자는 물론이거니와 무증상자 또한 격리시켜야 하는데, 이러한 당장 생명에 지장이 없는 무증상자환자들을 병원이 수용하다보면 병상이 부족해지고, 그와 더불어 의료종사자의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의료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PCR검사의 실시에 신중을 기했다'고 일본은 밝혀왔다. 이러한 일본의 변명은 일본이 처한 두 가지 처절한 현실을 드러내는데, 그 첫 번째가 병상과 의료 인력의 절대적 부족, 두 번째가 무증상자를 수용할 공간의 부재다.

 

  2020년 4월 1일 기준 일본 전국의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제2감염증지정의료기관第二種感染症指定医療機関'은 535개, 그리고 이들 의료기관이 보유한 5,260개의 병상에 불과하다. 그런데 일본 내 감염자 수는 4월 11일 현재 6,614명이며, 그 중에서 사망자는 106명, 회복자는 714명이다. 따라서 산술적으로만 보아도 일본은 전국적으로 5,794명의 확진자가 치료 중에 있거나 개인격리 중이기 때문에 병상은 이미 포화를 목전에 둔, 즉 의료붕괴 직전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 후생성, 제2감영증지정의료기관 및 병상 정보

https://www.mhlw.go.jp/bunya/kenkou/kekkaku-kansenshou15/02-02-01.html

第二種感染症指定医療機関の指定状況（平成31年4月1日現在）｜厚生労働省

 

  물론 여기에서 일본의 각 지자체는 조금씩 병상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예를 들어 도쿄의 경우 위 통계에 의하면 518개의 전염병 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도쿄의 고이케도지사의 4월 6일 발언에 따르면 감염자를 위한 병상이 750개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중에서 이미 628개의 병상이 환자로 메워져 있기 때문에 내일(4월 7일)까지 1000개의 감염자용 병상을 확충하겠으며, 무증상자는 호텔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참고로 그 후 격리 시설은 도쿄 내의 도요코인東横イン호텔로 정해짐).

 

  그런데 여기에는 큰 문제가 하나 더 도사리고 있다. 도쿄도지사는 전염병 병상이 현재 750개가 있다고 밝혔지만, 여기에는 결핵환자를위한 병상 또한 포함되어 있다. 왜냐하면 앞선 후생성의 병상 정보에 따르면 전염병 전용 병상이 106개, 거기에 결핵환자용 병상이 412개로 이를 모두 합쳐야 518개 병상이 되어 도쿄 도지사의 발언과 얼추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결핵환자와 코로나19 환자를 같은 병실에 둘 수 있는가? 혹은 같은 층에 둘 수 있는가? 라는 점이다. 이에 대한 답은, 역시 ‘어렵다’일 것이다. 결과적으로결핵용 병동과 코로나19용 병동을 구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코로나19의 환자를 위한 병상은 서류상 숫자보다 더욱 더 급감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긴급사태선언이후 타 지역의 현재까지 병실의 준비상황은 어떠한가? 예를 들어 도쿄에 인접하고 있는 카나가와현神奈川県의 병상은 74개(통계보다 +2), 그 중에서 비어 있는 병상은 23개. 역시 인접 사이타마현埼玉県内의 병상은 225개(통계보다 +159), 그 중에서 비어 있는 병상은 70개. 인접 치바현千葉県의 경우 247개(통계보다 +192)의 병상 중 140개 병상이 남아 있다. 수도권이 이러할 진대, 지방은과연 이보다 좋은 상황일리 만무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수도권 병상 수가 증가함에도 빈 병상 수는 급감新型コロナウイルス 首都圏の病床数は増加も空き病床は減少 - NHK 뉴스(2020년 4월 6일 현재)

https://www3.nhk.or.jp/news/html/20200406/k10012370731000.html

新型コロナウイルス 首都圏の病床数は増加も空き病床は減少 | NHKニュース

 

  게다가 도쿄 이외의 지자체가 무증상자를 수용할 곳을 마련하고 있는가하면 이 또한 그렇지도 못하다. 일본 미디어에서는 한국의 예를들어 기업의 연수원이나 국가기관의 숙소를 사용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이에 선뜻 나서는 기업은 도요코인 호텔체인 정도를 제외하고는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회에 만연한 지독한 차별을 가장 먼저 들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일본 사회에 만연한 의료종사자, 택배 등 운송업자 등에 대한 차별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에 정박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감염자를 치료 혹은 간호 등에 종사하던 인력이 사회로 복귀하자, 그들의 주변 일본인들은 의료 종사자들에게 감염자 가족이라는 오명을 씌워 자국민에 대한 차별 행위를 자행했으며, 자녀들 역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 펼쳐졌었다. 따라서 기업들은 감염자 격리에 대해 손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4월 9일 에히메현愛媛県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8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입학식에 한 초등학생의 출석을 금지했는데, 그 이유가 해당 학생의 아버지가 도쿄와 오사카를 왕복하는 트럭운전사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또한 직업 혹은 가족을 핑계 삼아 자행된 차별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숙기간 중 자신의 집에 택배 배달을 온 기사에게 소독 스프레이를 뿌려버리는 등 상식 밖의 차별 행위 또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대응 의사들에게 '세균취급', 의료진 자녀들에게 등교 자숙 요청

新型肺炎対応の医師ら「バイ菌扱い」　子どもに登園自粛要請　日本災害医学会が抗議ー毎日新聞(2월 22일)

https://mainichi.jp/articles/20200222/k00/00m/040/327000c

新型肺炎対応の医師ら「バイ菌扱い」　子どもに登園自粛要請　日本災害医学会が抗議 - 毎日新聞

 

'부모가 장거리 트럭운전사'라는 이유로 초등학생 자녀를 등교금지, 입학식 및 개학식 결석

「親が長距離トラック運転手」…小学校が子どもの登校認めず、入学式・始業式欠席 - 読売新聞(2020/04/09)

https://www.yomiuri.co.jp/national/20200408-OYT1T50253

「親が長距離トラック運転手」…小学校が子どもの登校認めず、入学式・始業式欠席 : 国内 : ニュース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본의 전염병 병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한데, 그 수는 이탈리아보다도적다. 또한 격리시설은 아예 전무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의료 종사자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예견하고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빨리 대응할것을 끊임없이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이제야 긴급사태선언을 한데다가, 아베 정권에게 한국 혹은 심지어 중국과 비교해도 속도감 있는 추가 병상을 확보할 행정 능력 또한 결여되어 있는 듯 보인다.

  게다가 단순 병상 부족 뿐만 아니라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4월 7일, 미야기현宮城県의 나토리시名取市의50대 회사원의 경우 PCR검사 및 입원에 며칠 이상의 대기가 필요하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지방으로부터 PCR검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데, 원인은 인력부족

市町村長からＰＣＲ検査の遅れ指摘相次ぐ　原因は「人手不足」 - 東北放送

https://headlines.yahoo.co.jp/hl?a=20200410-00000009-tbcv-l04

市町村長からＰＣＲ検査の遅れ指摘相次ぐ　原因は「人手不足」（TBC東北放送） - Yahoo!ニュース

 

  따라서 이대로 일본 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해서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여타 질병에 의한 환자들조차 영향을 받을 것이 불 보듯뻔한 상황으로, 아예 도쿄 등 몇몇 클러스터가 대량으로 발생한 도시의 록다운을 실시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격리라면 오히려 감염자가 늘 수 밖에 없지 않을까? - 나리타 공항 입국자 격리소

 

 

2. 일본은 충분한 코로나19 바이러스 PCR검사 키트를 확보하고 있는가?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2020년 2월 27일, 나고야시名古屋市는 하루에 20명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진단시약이 부족하여 1주일 분량의 재고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나고야시는 겨우 총 140명 분의 진단시약을 확보하고 있었다 혹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검사 시약이 부족. 재고는 약 1주일 분

「新型コロナ」の検査試薬が不足　在庫は約1週間分　名古屋市(中京テレビNEWS)

 https://headlines.yahoo.co.jp/hl?a=20200227-00010005-sp_ctv-l23

「新型コロナ」の検査試薬が不足　在庫は約1週間分　名古屋市（中京テレビＮＥＷＳ） - Yahoo!ニュース

 

  그리고 일본 내의 코로나19 검사 키트 수에 관한 전국적 보도 혹은 통계, 발표자료가 없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2020년 2월 14일에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검사 키트가 부족한 일본에 1만 2,500명 분 검사 키트를 기증한 바 있어 간접적으로 검사 키트의 부족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일본에 코로나19 검사 키트 기증,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국경은 없어’

中国、日本に新型コロナの検査キット提供　「ウイルスとの戦いに国境はない」 - 毎日新聞

https://mainichi.jp/articles/20200225/k00/00m/030/160000c

中国、日本に新型コロナの検査キット提供　「ウイルスとの戦いに国境はない」 - 毎日新聞

 

  한편 4월 11일 현재 일본산 코로나19 검사 키트가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산 코로나19 검사키트 중에서 현재 발매 중인 제품은 없다. 물론, 개발이 완료되어 판매를 앞두고 있다는 일본산 검사 키트 중에서 PCR검사 방식의 제품은 시스멕스シスメックス가 3월 27일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사용승인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고, 다만, 검사 키트를 제공하겠다는 해당 업체의 보도자료가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PCR 후지필름 와코쥰야쿠 주식회사富士フイルム和光純薬株式会社가 개발한'SARS-CoV-2-RT-qPCR Detection kit'의 경우 4월 15일 발매예정으로, 순조롭게 발매가 될 것인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이어 니폰진(ニッポンジーン, 토야마시 소재)은 바이러스의 RNA(리보 핵산)의 추출공정시간을 종래제품과 비교하여 절반으로 줄인 PCR검사 키트를 4월 15일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으나, 이 또한 성능과 생산량 그리고 실제 판매 상황 등은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한편 간이 검사키트의 경우, 일본의 쓰시마제작소島津製作所는 1시간 안에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간이검사키트를 4월 20일부터 발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교린제약杏林製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시약(新型コロナウイルス検出試薬「SARS-CoV-2 GeneSoC ER 杏林) 및 검출기기'도 4월 중순 발매예정이라고 하고 있으나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다. 그리고 모리오카시盛岡市의 셀스펙트セルスペクト도 2시간에 96 건의 검체를 검사할 수 있는 간이 검사 키트를 개발 완료했다고 발표했으나 발매 일은 미정이다. 

 

쓰시마제작소, 1시간 걸리는 검사 키트 20일 발매

島津製作所、1時間で新型コロナ検査 キットを20日発売

https://www.nikkei.com/article/DGXMZO57910470Q0A410C2000000/

島津製作所、1時間で新型コロナ検査 キットを20日発売

 

코로나19 검사키트, 모리오카의 기업이 개발

新型コロナウイルス検査キット、盛岡の企業開発 – 岩手日報

https://www.iwate-np.co.jp/article/2020/4/11/76153

新型コロナウイルス検査キット、盛岡の企業開発

 

  지금 그렇다면 일본은 어떤 검사 키트를 가지고 검사를 수행하고 있을까. 일단 일본의 섬유메이커 쿠라보クラボウ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15분에 검사할 수 있는 키트를 중국에서 수입해서 3월 16일부터 수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현재 간이 검사 키트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15분에 판정 / 정확도 95%, 코로나19 검사키트 판매 – 중국으로부터 수입

１５分で判定・精度９５％、新型コロナ検査キット販売へ…中国から輸入 – 読売新聞 3월 12일

https://www.yomiuri.co.jp/economy/20200312-OYT1T50221/

１５分で判定・精度９５％、新型コロナ検査キット販売へ…中国から輸入 : 経済 : ニュース

 

  그러나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간이 검사 키트에는 검사 결과의 부정확성이라는 위험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PCR검사가 필요하다. 그런데 일본의 후생노동성은 4월 7일 스위스의 로슈의 진단 시약의 일본 내 판매를 14일 간이라는 의례적인 속도로 허가했다(3월 25일 신청). 이를 통해 일본은 일단 중국제 PCR키트의 재고가 소진되어 감에 따라 앞으로 로슈의 진단 키트를 주로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짐작할 수 있다. 

 

  현재 이와 같은 이유로 일본 내에는 충분한 양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 키트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와 같은부분을 감추기 위해 유독 부작용이 우려되는 후지필름의 아비간의 비축량을 늘리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듯 생각된다. 한국의 한 업체와 검사 키트의 수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아 필사적으로 나름의 준비를 하려고 하고 있는 듯 보이긴 하지만, 전 세계적 검사 키트의 부족 상황 속에서 일본 내 기업들이 발표한 내용만큼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한 검사 확대는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4월 8일, 긴급사태선언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드라이브스루식 검사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일본정부. 그 전까지는 의사들을 동원해서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받다가 감염이 확대될 수 있다는 여론전을 벌렸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듯 싶다. 

 

  정리하자면, 일본은 현재 감염증에 대한 의료적 대처 능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의료붕괴를 자인할 수 없어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4월 중순이 되어야 일본 업체들에 의한 검사 키트가 발매가 시작되는 까닭에 일본은 빨라야 4월 말쯤 되어서야 검사를 어느 정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 정부로서도 공식적으로 한국과 중국에 검사 키트 및 의료장비 등에 관하여 손을 벌리기엔 초반부에 언급한 바와 같이 정치적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한 마디로 일본은 지금 사면초가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이제는 정말 일본인들이 특이하게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미 면역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 빠를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