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긴급사태선언 관련주식 정리 - 일본제 PCR 검사키트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

동덕여자대학교 일본어과 교수, 미래문화콘텐츠연구소장

김유영

 

도쿄 고이케小池지사가 지난 3월 25일 '감염의 폭발적 증가가 우려되는 중대국면'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부터 2주가 지난 4월 6일 긴급사태선언이 공표될 예정인 지금의 상황을 볼 때,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의아할 따름.

 

  2020년 4월 6일 일본 아베安倍수상은 익일 7일 긴급사태선언緊急事態宣言을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본 블로그에서도 이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일본의 긴급사태선언이 무엇이며 어떤 의미와 효과가 있을 지에 관하여 분석했다(참고로, 지금 필자는 연구년으로, 일본 현지에서 격리생활과 유사한 글쓰기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https://japanculture.tistory.com/27

일본, 긴급사태선언 초읽기. '긴급사태선언緊急事態宣言'이란 무엇인가? 원인과 효과는?

 

  이어 필자는 4월 7일 오전 중에 공표될 것으로 확실시 되는 일본의 긴급사태선언 관련주식에 관하여, 일본제 PCR 검사키트와 시약을 제조 및 판매할 것으로 예정된 일본기업과 그 제품과 정보, 그리고 해당 회사의 주가추이 등을 정리하는 것을 통해 간략하나마 전망해 보고자 한다. 이는 앞으로의 투자 전망 혹은 현 지점에서의 투자위험에 대한 대비 그리고 일본의 코로나19에 대한 대비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된다.

 

 

 

후지필름 와코쥰야쿠 주식회사富士フイルム和光純薬株式会社(후지필름홀딩스의 자회사)

 

1) 제품명 : SARS-CoV-2-RT-qPCR Detection kit

• 설명 : PCR 검사시간을 대폭 단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용 유전자검출키트
• 특징 : 4시간에서 6시간이 걸리던 검사시간을 약 2시간 단축해 검사결과를 판독할 수 있다고 주장.
• 제품 출시일 : 2020년 4월 15일부터 발매시작 예정.

후지필름이 발매예정인 코로나19 PCR 검사 키트가 종전 제품보다 약 2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

 

2) 제품명 : 아비간(성분명 파비피라비르,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

• 특징 :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초기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임상 실험결과가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일본정부는 긴급사태선언을 기점으로 약 200만 명 투약 가능한 분량의 아비간アビガン을 비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후지필름홀딩스의 최근 1년 간 주가 변동 추이

 

기업 사이트 : http://ffwk.fujifilm.co.jp
참고 사이트 : http://ffwk.fujifilm.co.jp/news/pack/pdf/20200403.pdf

 

 

 

시스멕스 / Sysmex / シスメックス

 

• 개발완료 발표일 : 3月27日
• 제품명 : 2019-nCoV검출 형광 리얼타임 RT-PCR 키트 (2019-nCoV検出蛍光リアルタイムRT-PCRキット)

시스멕스가 발표한 코로나19 검사키트 분석기기

 

• 기능 : 실시간으로 PCR장치와 함께 이용하여, 상부 기도 유래 검체(上気道由来検体(鼻咽頭拭い液) 혹은 하부 기도 유래 검체(下気道由来検体(喀痰もしくは肺胞洗浄液)를 추출하여 코로나19(SARS-CoV-2)의 RNA를 검출 가능하다고 설명
• 특징 : 일본 최초의 체외진단용 의약품 승인을 획득, 검사에 약 40분 소요된다고 주장

 

시스멕스의 최근 1년 간의 주가 추이

 

기업 사이트 : https://www.sysmex.co.jp/news/2020/pdf/200327.pdf
참고 사이트 : http://dm-rg.net/news/2020/04/020322.html?pr=dmrg001

 

 

 

토요보(東洋紡)

 

• 제품명 : 범용 PCR검사 시약, '선더버드サンダーバード'
• 특징 : 중국과 일본 진단키트 제조 및 개발 업체에게 제공 중, 스루가바이오공장敦賀バイオ工場(후쿠이현福井県 스루가시敦賀市 소재)
  
  

토요보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기업 홈페이지 : https://www.toyobo.co.jp
참고 자료
: https://www.chemicaldaily.co.jp/%E6%96%B0%E5%9E%8B%E3%82%B3%E3%83%AD%E3%83%8A%E3%80%80%E6%9D%B1%E6%B4%8B%E7%B4%A1%E3%80%80%EF%BD%90%EF%BD%83%EF%BD%92%E6%A4%9C%E6%9F%BB%E8%96%AC%E3%82%92%E5%A2%97%E7%94%A3/

 

 

 

주식회사 가네카(Kaneka Eurogentec)

 

• 제품 : 코로나19의 검사에 사용되는 PCR 검사 시약
• 특징 : 벨기에 정부의 요청에 의해 코로나19의 검사에 사용되는 PCR 검사 시약을 생산. 초회분 약 20만회 분의 PCR 검사 시약을 벨기에 및 인접국가의 병원, 검사기관, 연구기관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발표
  
  

가네카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기업 사이트 : https://www.kaneka.co.jp/service/news/nr20200402/
참고 사이트 : https://www.nikkei.com/article/DGXLRSP532360_S0A400C2000000

 

 

 

교린제약杏林製薬

 

• 제품명 :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시약(新型コロナウイルス検出試薬「SARS-CoV-2 GeneSoC ER 杏林) 및 검출기기
• 관련 기기 :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産業技術総合研究所)가 기술을 개발하고 교린제약이 상품화
• 특징 :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에 약 1시간이 소요된다고 주장
• 발매시기 : 4월 중순 예정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産業技術総合研究所)가 개발하고 교린제약이 상품화 한, PCR 검사기기

 

교린제약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기업 사이트 : https://www.kyorin-pharm.co.jp/news/2020/001432.shtml
참고 사이트 : https://www3.nhk.or.jp/news/html/20200331/k10012360551000.html

 

 

  현재 일본의 PCR 검사 혹은 진단 키트의 개발 진척도는 한국과 타 국가에 비해 매우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 이에 일본의 몇몇 기업들은 검사 혹은 진단 키트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4월 6일 현재 몇몇 기업들이 시제품을 내 놓기 시작했으나, 본격적인 생산 및 발매는 4월 중순 쯤으로 예측할 수 있겠다. 물론 일본 업체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사용되는 시약의 개발에 있어서는 타 국가에 비해 앞서 있었던 듯 싶지만, 올림픽 때문에 일본 정부의 코로나19에 대한 소극적이며 은폐에 가까운 검사 거부 및 자제 요청에 의해 각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개발에 뛰어들 수 없었던 부분이 이와 같은 현재의 상황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긴급사태선언과 맞물려 일본 정부는 점차적으로 PCR검사 수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검사 및 격리 준비태세가 아직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탓에 검사의 급격한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본의 긴급사태선언 및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된 주식에 관한 투자에 관해서는 앞으로의 추이를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은 한국과 싱가폴 그리고 타이완의 코로나 극복은 빠르고 공격적인 검사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산케이신문의 보도내용인데,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 혹은 주장하는 미디어의 논조가 강해지고 있는 분위기를 읽어낼 수 있다. 

 

https://www.sankei.com/world/news/200404/wor2004040020-n1.html

韓国、シンガ、台湾…スピード最優先で新型コロナ押さえ込み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일본 - 일본 극우신문 산케이 신문이 한국 진단키트에 관하여 보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급격한 감염자 수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그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감염자 수가 발생한다면 일본이 한국정부 및 한국기업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요청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한국에 대한 비난만을 일삼던 극우 산케이신문 조차도 위와 같이 한국을 따라 공격적인 검사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시작한 것이 일본 내 분위기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의 한국의 진단키트의 수요 또한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 내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에 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은 대표적인 한국 진단키트 제조업체 시젠의 제품 '올플렉스'

 

  긴급사태선언을 즈음하여 일본의 코로나19 전망은 매우 어두운 것이 사실이지만, 결코 길이 없는 것은 아닐 터, 일본 정부의 어느 때보다 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 아닐 수 없다고 하겠다. 이미 충분히 늦었지만, 영원히 늦어서는 안될 것이니 말이다.

 

  참고로 각 기업이 배포한 보도자료의 원문을 첨부하자면 아래와 같다. 

후지필름 20200403.pdf

0.42MB

시스멕스 200327.pdf

0.24MB

교린제약.pdf

0.18MB